‘패럴스마트폰영화제’, 7일 발대식으로 첫걸음

입력 2018-06-07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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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2018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조직위원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업하는 영화 교육·제작 축제 ‘2018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가 7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2018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이하 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장애인들이 영화 제작에 참여해 비장애인들과 함께 만든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장애인들이 제작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화를 제작한다.

장애인 교육부터 비장애인과의 제작 협업 및 상영까지 모든 과정을 공식 일정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배우 안성기가 대회장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진행된 발대식은 패럴스마트폰영화제 조직위원회 발대식과 제작 교육 발대식을 겸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발대식에서부터 총 53개팀, 283명이 참여하는 영화 교육 및 제작 일정이 시작됐다.

개인과 기관으로 신청한 장애인 참여자들은 앞으로 4개월간 영화를 배우며 비장애인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작품을 만든다. 제작된 작품은 10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ECC극장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진행되는 개·폐막식 및 상영행사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출품된 작품을 평가해 21개 부문, 43개팀에 시상할 계획이다. 작품상 1000만원을 비롯해 총 시상금은 3600만원 규모다.

이번 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꿈 꿀 자유, 영화는 자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장애인의 사회소통 기회를 확장하고 문화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에 맞게 장애인 대부분이 역할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영화제 조직위는 “교육 및 제작 과정에서 재능 있는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영상예술 전문가로 성장시켜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애인의 삶을 당사자의 시각으로 담은 영화를 비장애인이 감상하는 기회를 통해 장애인식 개선 목적도 이룰 것”이라며 영화제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올해 1회로 첫발을 내디디는 패럴스마트폰영화제는 (사)수레바퀴재활문화진흥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배우 안성기가 대회장을, 이종명 국회의원이 명예대회장을 맡았다. 오랫동안 장애인들과 함께해온 홍이석 목사가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진행한다. 심사위원장으로는 엄기백 KBS PD가 선임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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