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김상호, 뇌종양 투병 중

입력 2018-06-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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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상호. 스포츠동아DB

안타까운 소식이다. 한 때 롯데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김상호(29)가 뇌종양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7일 야구계 소식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호는 지난달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롯데 구단 측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진단 전까지 2군에 머물던 김상호는 현재 선수단에서 나와 제주도에서 요양 중이다. 7월 중 수술 예정이다.


롯데 측에 따르면, 김상호의 뇌종양은 당장의 심각함을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롯데 관계자는 “생사가 달려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야구선수로서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병원 여러 군데에서 검진을 받았고, 수술 후 충분히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암으로 투병했던 정현욱(당시 LG), 정현석(당시 한화)과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원종현(NC) 등 프로야구 선수 중에는 병마와 싸워 이긴 ‘인간 승리’ 사례들이 여럿 있다. 김상호 역시 수술 후 회복 경과가 좋다면 얼마든지 다시 활약이 가능하다.


장충고~고려대를 거친 김상호는 2012년 롯데에 2차 7라운드로 입단했다. 입단 첫해부터 1군 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16년으로 114경기에서 타율 0.290, 7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7시즌에 앞서 롯데가 이대호(36)를 다시 데려오며 자리를 잃었다. 지난해에는 대타 출장 위주에 그쳤으며, 올해는 아직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5월 24일 이후 출장 기록이 없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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