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경문 전 감독의 자필메모가 가득한 탁상용 달력. 감독의 고독과 고뇌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단면이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김경문 전 감독은 3일 경질통보 직후 혈혈단신 서울로 올라갔다. NC 관계자들은 6일에야 김 전 감독의 마산 이삿짐을 서울로 옮겼다. 그는 2012년부터 NC의 감독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방에 들어가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절대고독의 공간에서 김 전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버텼을까.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었다. 판단 하나만 그르쳐도 시즌을 망칠 수 있었다. 그 무게감을 견디기 위해 김 전 감독이 찾아낸 주문은 ‘정성’이었다.
주인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방의 탁상 달력은 그의 메모로 빼곡했다. 달력 공백 모퉁이에 김 감독은 ‘염력통암’이라는 글자를 써 놨다. 옆에는 ‘별’ 표시까지 붙어있었다. ‘마음의 힘은 바위도 뚫는다. 일을 함에 있어 정성과 노력을 다하면 안 되는 일은 없다.’ 뜻풀이까지 적었다. 그 간절함이 쌓이고 쌓여 ‘명장’ 김경문의 지금을 만들었다. 김 전 감독이 겪었을 남모를 고뇌의 시간은 곧 NC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시기의 문제였을 뿐, 그와 NC의 결별은 예정된 수순이기도 했다. 김 전 감독의 엄격한 리더십은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그의 한계는 곧 팀 전체에 엄습했다. 어쩌면 NC 프런트는 ‘김 전 감독 체제로 무너지기보다는 대안적 시스템을 모색하다 무너지는 것이 차라리 의미 있다’는 판단 하에 일을 결행했을 수 있다.
어쨌든 김 전 감독의 퇴장은 곧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종언을 의미한다. 이 방식이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적어도 현 시대에서 호환성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라스트 카리스마’의 퇴진은 KBO리그 한 시대의 끝이기도 하다.
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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