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채시라와 조보아가 두 손을 맞잡은 채 서 있는 ‘공항 투샷’이 공개됐다.
‘이별이 떠났다’는 2018년 현실을 살아가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 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채시라는 엄마로 살기 위해 여자의 삶을 버렸지만 상처 밖에 없는 인생에 대한 깊은 회한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가둔 여자 서영희 역을, 조보아는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혼란을 겪지만 밝고 따뜻한 마음씨를 간직하며 삶을 이해하고 배워가는 여대생 정효 역을 맡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시청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채시라와 조보아가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려는, 예비 고부지간의 애틋한 면모를 드러내는 현장이 공개됐다. 극 중 서영희가 공항 어귀에 서서 입구를 바라보며 머뭇거리자, 곁에 다가온 정효가 그런 영희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는 장면. 이내 영희는 단단히 결심한 듯 앞을 보더니 천천히 걷기 시작하고, 정효는 그런 영희를 고요한 미소로 응원하며 묵묵히 곁을 지킨다.
무엇보다 영희는 상처로 인해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 그런 영희가 어떻게 공항까지 오게 된 것인지, 정효와 함께 어디를 가는 것인지, 평온한 분위기의 ‘공항 투샷’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채시라와 조보아의 ‘공항 투샷’ 장면은 지난달 21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공항’에서 촬영됐다. 스스로를 가뒀던 여자의 쉽지 않은 발걸음, 곁에서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따뜻한 미소 등 작은 움직임으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설정. 채시라는 머뭇거리는 발걸음, 작은 손짓만으로 세밀한 감정을 표현했고, 조보아는 응원을 보내는 해맑은 미소를 완벽히 그려내 단번에 ‘OK’ 컷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이별이 떠났다’ 방송을 통해 반목 이후 더욱 친밀해진 면모를 선보이며 ‘대세 고부지간’으로 떠오른 채시라와 조보아가 공항에 도착하자, 현장은 두 사람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술렁였던 상태. 시민들의 진중한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시라와 조보아는 장면에 몰입, 쉽지 않은 감정씬을 아름답게 완성해냈다.
제작진은 “채시라와 조보아는 늘 배려 넘치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따뜻한 배우들”이라며 “두 사람으로 인해 더욱 기분 좋은 에너지로 채워지고 있는 ‘이별이 떠났다’에서 전할 갈등의 치유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