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모친상·심재민 이탈’ 이중고 KT, 돌파구는 ‘정공법’

입력 2018-06-20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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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심재민(오른쪽). 스포츠동아DB

KT는 19일까지 6월 16경기에서 3승 13패(승률 0.188)의 부진한 월간 성적으로 애태우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0일에는 김진욱(58) 감독의 모친상과 주축 좌투수 심재민(24)의 이탈이라는 이중고가 겹쳤다. 지금의 난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길은 바로 정공법이다.


김 감독은 19일 오후 11시께 모친상을 당했다. 발인일인 21일까지 자리를 비운다. 이 기간에 최태원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수장의 빈자리를 메운다. 20일 수원 롯데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 코치는 “조문을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김 감독의 말을 전하며 “그래도 경기를 마치고 코치와 선수 전원이 조문을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을 굳게 다문 최 코치의 표정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33게임에 등판, 4승 4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좌투수 심재민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심재민은 KT 불펜에서 가장 많은 33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최소 10일간 전력 공백을 피할 수 없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최 코치는 “심재민이 쉼 없이 달려왔다. 조금 피로한 정도”라고 밝혔다.


최 코치는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당장 눈앞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평소 하던 대로 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주장 박경수와 베테랑들이 중심이 돼 미팅을 갖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공법을 통한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황재균 등 주축 선수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 전 훈련에 집중했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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