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오늘(21일) 프랑스vs페루 전 해설 홀로서기 도전

입력 2018-06-21 09: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근호, 오늘(21일) 프랑스vs페루 전 해설 홀로서기 도전

이근호 KBS 해설위원이 오늘 밤 홀로서기에 첫 도전한다.

이근호 위원은 오늘(21일) 밤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러시아 2018’ ‘프랑스 VS 페루’의 C조 조별 예선 2라운드에서 이광용 캐스터와 콤비를 이뤄 첫 단독 해설에 나선다.

이근호 위원은 “그동안 (이)영표 형과 한준희 해설위원에게 많이 기대면서 해설을 했는데, 혼자 하면 기댈 곳이 없어서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라고 걱정하면서도 “이것도 또 다른 도전인 만큼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급변하는 경기의 흐름을 읽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즐기 실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해설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해설가로 깜짝 데뷔한 이근호 위원은 거침없는 예능감과 폭발적인 입담으로 KBS 월드컵 중계진에 숨은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를 상대할 때에는 중거리슛을 많이 때려야 합니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거든요”라며 과거 러시아를 상대로 첫 골을 기록한 자신의 실전 경험을 재치있게 녹여내는가 하면 “월드컵에서 골 넣은 기분은 저 밖에 모른다”며 골부심까지 연일 톡톡 튀는 어록을 쏟아내며 화제를 모았다.

또 최근 ‘폴란드 VS 세네갈’ 경기 중계 중 세네갈의 사디오 마네 선수가 교체 출장하자 3분이 채 안 되는 그의 EPL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즉석밥’으로 재치 있게 비유하며 설명해 베테랑 해설가 한준희 위원의 감탄을 부르기도 했다.

실전과 이론이 조화된 해설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없었을 때는 꼬집힌 적도 많았다”며 경기를 뛴 선수들만 알 수 있는 깨알같은 경험담을 녹여내는 해설로 시청자들이 경기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해설가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이근호 위원은 “생방송이다 보니까 많이 어렵기도 하고 이렇게 준비를 많이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예전에는 별 생각없이 들었던 해설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거구나 느낄 수 있었다”며 “축구를 좀 더 열심히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안개 속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날 2라운드 경기들이 진행되면서 러시아 월드컵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입이 제대로 풀린 이근호 해설위원이 ‘프랑스 VS 페루’ 전에서 또 어떤 유쾌한 어록들을 만들어내며 ‘드립신’다운 면모를 뽐낼 것인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23일 밤 11시부터 방송되는 F조 2라운드 ‘대한민국 VS 멕시코’ 경기에서 이근호 해설위원은 중계석을 떠나 필드(피치) 리포터로 나서 그라운드 위에서 우리 대표팀의 현장 분위기를 안방까지 생생하게 전달해줄 전망이다.

이근호 해설 위원의 단독 해설 데뷔로 기대를 모으는 ‘FIFA 월드컵 러시아 2018’ ‘프랑스 VS 페루’의 C조 조별 예선 2라운드는 오늘(21일) 밤 11시 40분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