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H 하퍼, MVP 후보 무색 성적… ‘멘도사 라인’ 수모

입력 2018-06-21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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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총액 4억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따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됐던 브라이스 하퍼(26, 워싱턴 내셔널스)의 성적이 점점 처참해지고 있다.

하퍼는 2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09와 19홈런 44타점 41득점 53안타, 출루율 0.347 OPS 0.810 등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홈런 5위의 기록이다. 문제는 타격의 정확성이다.

하퍼의 타율은 멘도사 라인까지 내려왔다. 최근 타율은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인기있는 지표가 아니다. 하지만 내려와도 너무 내려왔다.

멘도사 라인은 지난 197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마리오 멘도사의 이름을 딴 것. 조지 브렛이 멘도사의 이름을 언급하며 사용되기 시작했다.

타자의 타율이 1할 대 이거나 2할 대 극 초반까지 떨어졌을 때 멘도사 라인까지 내려왔다고 표현한다.

지난해까지 하퍼의 평균 타율은 0.285.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4월, 5월, 6월 모두 0.250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타율은 0.150이 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퍼의 wRC+와 FWAR 113과 0.9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을 때는 197과 9.3이었다.

한때 라이벌로 평가되던 마이크 트라웃의 wRC+와 FWAR은 213과 6.9다. 현 시점에서는 비교하는 것이 실례인 격차다.

하퍼는 시즌 초반에는 4월 17개, 5월 21개의 볼넷을 얻어냈으나 이달에는 단 4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볼넷 4개를 얻는 동안 당한 삼진은 무려 23개다.

현재 하퍼의 성적은 낮은 타율과 한 시즌 30홈런을 넘게 때리던 아담 던을 연상시킨다. 물론 하퍼의 성적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이번 시즌 시작 전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였던 하퍼. 하지만 현재는 멘도사 라인에 걸린 타자가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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