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실황, 영국에 역수출

입력 2018-06-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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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경마 실황이 경마 종주국인 영국에 역수출된다.


한국마사회는 22일부터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 4개국에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국경마 실황이 중계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미주시장 진출에 이은 쾌거다. 수출 계약 파트너는 현지 경주실황 전문 배급사인 SIS(Sports Information Services)다. 2015년말부터 2년 이상의 협의 끝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00년 남짓한 경마 역사를 지닌 한국에서 17세기경 세계 최초로 경마 스포츠를 탄생시킨 영국으로 경마실황을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영국은 경마시행체 중 최고 레벨인 PartⅠ 국가로 경마장이 약 60개에 달할 정도로 경마가 국민적인 레저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한국경마 실황의 해외수출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2017년까지 말레이시아, 프랑스, 호주, 홍콩, 마카오,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미주 4대륙으로 그 사업 영역을 확대해 해외 매출액이 8개국 629여억 원에 달했다. 이번 유럽지역의 계약으로 수출국은 12개로 늘어났다. 해외 유통채널을 넓히고 현지 마권매출을 통해 수익 창출효과도 누릴 수 있어 한국경마 콘텐츠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경마 종주국 영국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한국경마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경마 선진국에 한국경마를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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