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승우(오른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제 고작 한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우리에겐 아직 두 번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공은 둥글다. 약체가 강호를 잡는 이변, 축구의 묘미다.
2018러시아월드컵 여정에 나선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펼친다. 대표팀 신태용(48) 감독이 얘기한 통쾌한 반란의 출발이 될 수 있다.
단단한 뒷문도 중요하지만 화력이 폭발해야 한다.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이다. 대표팀 ‘막내 듀요’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활약이 절실하다. 둘에게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스웨덴과 1차전은 행복하면서도 아팠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 평생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한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는 영예를 누렸으나 팀은 패하고 말았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너진 건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20년 만이라 실망은 배가 됐다.
황희찬은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승우는 후반 28분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 교체투입 됐다. 냉정히 따지면 둘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완전히 라인을 내려선 한국은 효율적인 공격을 전혀 펼치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승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수비 지향의 대표팀에서 윙 포워드는 대개 투 톱 일원으로 뛴 황희찬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고, 이승우는 뭔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에는 출전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유효 슛 0개라는 창피한 기록도 이어졌다.
그래도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월드컵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 직접 느끼면서 한 걸음 성장할 수 있었다. 멕시코와의 일전은 또 달라지리라 믿는다. 황희찬은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경우는 드문데, 월드컵은 달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도 출전했지만 월드컵이라는 세 글자 앞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1차전을 되돌아보면서도 “이제는 다른 걸 돌아볼 필요가 없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준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우의 생각도 분명하다. “한국축구가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둔 걸 본 적이 없다. 한 경기 졌다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도 사기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라는 말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한 채 그저 비난만을 위한 비난을 일삼는 일각에서의 분위기에 대한 서운함, 스스로를 다잡는 의지가 엿보였다.
멕시코는 힘도 좋지만 다이내믹한 특유의 흥과 리듬을 갖고 있다. 흐름을 타면 더없이 매서운 상대다. 결국 기 싸움이 중요하다. 최전방과 측면을 책임질 겁 없는 막내들의 투지와 패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이다.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양세찬, PD들이 뽑은 웃음…‘런닝맨’ 9년 만에 프로듀서상 [SBS 연예대상]](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68821.1.png)




![[단독] ‘신랑수업’, 재정비 시간 갖는다…시즌2 확정](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59321.3.jpg)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59781.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