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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 전을 하루 앞둔 22일 SBS 해설위원 박지성이 경기가 열릴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던 중 손흥민을 향해 “안쓰럽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 경기 승패 여부에 따라 선수들이 짊어질 부담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저 안쓰러운 마음뿐이었다.
이어 손흥민을 보자 박지성은 뜨거운 포옹과 함께 “잘해라”라고 응원을 전했다. 이 한마디의 말이 그 어떤 많은 말보다도 강력하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치차리토가 있는 멕시코 선수들의 훈련장도 찾았다. 전날 전 동료였던 에브라가 치차리토에게 영상편지를 통해 “한국을 이기지 말라”고 귀여운 협박을 가한 이후 첫 만남이었다.
박지성은 치차리토에게 “살살해”라고 다시 한 번 압박(?)을 가했고, 치차리토는 이에 지지 않고 “200% 열심히 할 거야”라고 말하며 ‘우정과 경쟁 사이’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미디어센터로 이동한 박지성은 국내외 불문하고 기자들에게 삽시간에 에워싸여 질문 세례를 받으면서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박지성은 경기 전망에 대해 “한국 선수들에게 전반 초반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비난을 뒤로하고 얼마나 자신감을 찾아 경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다. 수비 중점을 두고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한국이 이길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한국은 24일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