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디스패치vs국방부·YG, GD 특혜설 알맹이는? (ft.대령병실) (전문)

입력 2018-06-26 19: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디스패치vs국방부·YG, 지드래곤 특혜설 알맹이는? (ft.대령병실)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특혜설’이 ‘대령실(병실명, 이하 대령병실)이 있다’, ‘없다’로 번지고 있다.

먼저 이틀에 걸쳐 ‘지드래곤 특혜설’을 주장하는 디스패치는 26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국방부 관계자들이 전날 밝힌 입장을 반박했다. 국군양주병원 운영체계를 확인을 전한 것. 특히 병실 체계에 대해서는 ‘대령병실이 존재한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며, 지드래곤이 2개월간의 군 복무 중 30일 휴가를 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입장을 달랐다. 1인실은 존재하지만, ‘대령실’이라는 명칭의 병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26일자 모 매체 ‘지드래곤, 대령실 입원기록 확인...2개월 동안 30일 병원행’ 제하 보도 관련 사실을 확인하여 알려린다. 국군양주병원은 ‘대령병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대령병실’로 보도된 3층 11호실(1인실)은 어제 알려드린 바와 같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병사, 간부 등 모두 이용이 가능한 병실이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병, 부사관, 장교 등 9명 이용)”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국군양주병원 301동 병실 구분 자료’ 이미지는 2012년에 국방의료 정보체계를 최신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소프트웨어 소스를 수정하지 않아 나타난 것이다. 권지용 일병은 6월 19일부터 3층 11호 병실(1인실)에 입원 중이며, 12호실(2인실)로 이동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군 양주병원은 중앙 냉·난방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각 병실에 대형 냉·난방기를 추가 설치하고 운용 중이다. ‘대형 선풍기를 배치해 더위를 식히는 수준’이라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장병들은 규정상 최대 연 30일 범위 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 권지용 일병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 간의 병가를 사용했다. 6월 19일부터는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이므로 이는 병가에 포함되지 않다”고 전했다.


이틀째 ‘지드래곤 특혜’ 의혹이 대령병실 존재 유무로 번진 이상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문제는 특혜설과 이를 해명하는 양측에 있다. ‘지드래곤 특혜’를 주장하는 쪽은 비교군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일반병사의 병실 이용 기간과 수술로 인한 예외적인 내용, 국방부 통계 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들어야 한다. 또 지드래곤이 입원 중인 병실의 사용 기록 등이다. 일반 병사가 과거에도 사용한 적이 있는지, 병실 사용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등 구체적으로 명시된 서류가 빠졌다. 이를 명시하지 않은 채 특정인의 특혜를 단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혜가 있을 수 있으나 명확한 증거라고 보기 어렵다. 해명할 수 있는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명하는 국방부은 어떨까. 국방부의 해명 역시 부족함이 있다. 군 병원에서 1인실을 운영할 수 있다. 다만 그 조항이 구체적이지 않다. 특히 간부급의 병실 이용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 그리고 이를 일반 병사에게 내어주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대령병실’이라는 표현이 없을 수 있지만, 간부들만 이용하는 병실이 존재할 수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국방부가 해명해야 할 것이다. 군 조직에는 계급이 존재하지만, 환자에는 계급이 없다. 아무리 군이라도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계급을 나눠 치료하는 것은 특정 직위 등에 대한 특혜일 수밖에 없다.

또다시 이들의 간의 ‘보도·입장전(戰)’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렇게 양측은 빈틈이 많은 주장에 대중을 설득할 구체적인 증거(통계 및 서류)를 확실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피로감만 쌓이는 일방적인 주장과 해명에는 보는 사람도 지치는 법이니까 말이다.


<다음은 국방구 공식(해명)입장 전문>

2018.6.25.일자 모 매체의 “일병이, 3XX 대령실에 있다”...지드래곤, 국군병원 특혜입원’ 제하의 보도와 관련하여 국방부 입장을 알려 드립니다. 확인 결과, 권모 일병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입니다. 이는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입니다.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에 간부 및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1인실 입원 현황: 병 2명, 부사관 1명, 중위 2명, 중령 3명, 대령 1명

다만, 의료진의 판단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1인실의 유지가 필요한지 등은 추가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향후에도 우리군은 병사와 간부 구분 없이 모든 장병이 최적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8.6.26일자 모 매체 "지드래곤, 대령실 입원기록 확인...2개월 동안 30일 병원행" 제하 보도 관련 사실을 확인하여 알려드립니다.

국군양주병원은 '대령병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대령병실'로 보도된 3층 11호실(1인실)은 어제 알려드린 바와 같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병사, 간부 등 모두 이용이 가능한 병실입니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병, 부사관, 장교 등 9명 이용)

참고로 '국군양주병원 301동 병실 구분 자료' 이미지는 2012년에 국방의료 정보체계를 최신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소프트웨어 소스를 수정하지 않아 나타난 것입니다.

권 모 일병은 6월 19일부터 3층 11호 병실(1인실)에 입원 중이며, 12호실(2인실)로 이동한 적이 없습니다.

국군 양주병원은 중앙 냉·난방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각 병실에 대형 냉·난방기를 추가 설치하고 운용 중에 있습니다. "대형 선풍기를 배치해 더위를 식히는 수준"이라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장병들은 규정상 최대 연 30일 범위 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권 모 일병은 4월에 3일, 5월에 17일, 6월에 6일 등 모두 26일 간의 병가를 사용하였습니다. 6월 19일부터는 국군양주병원에 입원 중이므로 이는 병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드래곤의 군병원 특혜 논란을 다룬 한 언론사 보도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지드래곤은 현재 군인 신분이기에 사실 확인을 하는 데, 다소 시간이 결린 점 양해 바랍니다.

지드래곤은 최근 발목 수술 후 군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면회는 대부분 가족 친지들 위주였고 소속사 관계자는 없었습니다. 가족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합니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병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합니다.

지드래곤은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과 월드투어 당시 발목이 자주 접질리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군 훈련 도중 상태가 더욱 악화됐습니다.

진단 결과 뼛조각들이 돌아다니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해 염증을 유발시키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술로 뼈조각들을 제거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군병원에서 보다 큰 대학 병원을 추천하여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무릎과 발목 수술이 그렇듯 수술과 함께 재활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치료 과정이기에 수술 후 군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