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C’, ‘MSN’ 라인 극복할까?

입력 2018-06-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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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하는 슈퍼클럽들이다. 이들의 맞대결을 지칭하는 ‘엘 클라시코’는 지상 최대의 더비로 매번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두 클럽을 대표하는 스타선수들의 각축과 자존심 싸움 또한 대단하다. 2018러시아월드컵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소속의 각국 대표선수들이 총출동했다.


29일(한국시간)로 16강 진출국은 모두 가려졌다. 그 중 유독 눈길을 끄는 4개국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포르투갈(B조 2위·1승2무), 리오넬 메시(31)의 아르헨티나(D조 2위·1승1무1패), 루이스 수아레스(31)의 우루과이(A조 1위·3승), 네이마르(26)의 브라질(E조 1위·2승1무)이다. 2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르비아를 2-0으로 제압한 브라질이 가장 늦게 16강행을 확정했다.


이 4개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엘 클라시코로 연결돼있다.


현재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메시와 수아레스는 FC바르셀로나 소속이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 네이마르도 2016~2017시즌까지는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삼각편대를 각자의 이름 알파벳 이니셜을 따 ‘MSN’ 라인으로 불렀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반해 언뜻 보기에도 호날두는 외로운 처지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레스 베일(29), 카림 벤제마(31)와 함께 여전히 ‘BBC’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베일은 웨일스의 러시아행 좌절에 따라 또다시 시청자가 됐고, 경기장 안팎에서 이런저런 구설에 올랐던 벤제마는 프랑스대표팀에서 제외돼 이번 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했다.


‘BBC’ 라인의 ‘C’는 홀로 러시아에 입성해 이제 16강전부터 차례로 ‘MSN’ 라인을 만난다. 당장 다음달 1일 16강전에선 수아레스와 격돌한다. 이 첫 관문을 호날두가 무사히 통과한다면 8강전(7월 6일)에서 메시, 준결승(7월 11일)에서 네이마르와 맞붙을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호날두는 4골, 수아레스는 2골, 메시와 네이마르는 1골씩을 뽑았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호날두와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일전은 러시아월드컵 16강전 이후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자 흥행요소로 손색없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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