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북상] 태풍 경로, 쁘라삐룬 한반도로 북상…설상가상 장마전선까지 ‘물폭탄 엄습’

입력 2018-06-30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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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북상] 태풍 경로, 쁘라삐룬 한반도로 북상…설상가상 장마전선까지 ‘물폭탄 엄습’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상하고 있다. 장마전선 영향도 더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물폭탄’이 예상된다.

먼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현재(오후 12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동부에 호우경보, 남부와 북부에는 호의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오후 12시 기준)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137.5mm, 성판악 160.5mm, 제주 27.6mm, 서귀포 39.6mm, 성산 78.2mm, 월정 89.5mm, 강정 54.5mm 등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시 구좌읍 한 펜션이 침수돼 출동한 119에 의해 배수 작업이 이뤄지는 등 총 4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비는 장마전선과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내달 2일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mm이상의 매우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전역에 100~250mm, 많은 곳은 최대 400mm 이상 쏟아지겠다.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로 최대풍속 24m, 강풍반경 200km 소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20km 부근 해상을 시속 4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7월 1일 밤 9시경에는 일본 오키나와 170km 부근 해상을 지나 2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남서쪽 3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장마와 함께 태풍이 연이어 북상하면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 태세를 가동 중이다.

도는 먼저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위험지구와 해안가·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을 강화하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협업부서와 행정시에 요청했다.

또 호우 시 도로가 침수되거나 하수가 역류했던 지역‧지점에 대해 피해가 없도록 사전조치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필요하다”며 “주택 배수로를 정비하고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광주·전남 지역도 비상이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금일부터 내달 2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는 100~250mm 비가 내리겠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많게는 400mm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7월 1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저녁에 그치겠다. 모레는 북상하는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흐리고 새벽부터 비가 오겠다.

광주·전남 지역은 금일과 7월 1일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모레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기상청 측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앞으로 매우 많은 비가 추가로 예상되고 있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태풍 쁘라삐룬의 이동 경로는 한반도를 향하고 북상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에는 태풍 쁘라삐룬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불 예정이다. 이에 당국은 인명·재산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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