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운동 DNA’ 야구인들의 특별한 어머니

입력 2018-07-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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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왼쪽)-김대한(두산 지명). 스포츠동아DB

운동선수의 성장과정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어머니’라는 존재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헌신적인 사랑을 보내는 보호자임과 동시에 물리적, 정신적으로 가장 먼저 만나는 인생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그런데 이 속에서도 유독 더 깊은 ‘특별함’을 자랑하는 프로선수들의 어머니들이 존재한다. 자신이 운동선수로 성장한 뒤 자식까지 운동을 시킨 2세 스타들의 어머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유독 스타들의 2세들이 눈에 띈다. 2017년 넥센 1차지명으로 이미 신인왕을 거머쥐며 스타 반열에 오른 넥센 이정후(20)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이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까지 생겨 데뷔 해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SK 김동엽(28)은 과거 빙그레와 현대에서 포수로 뛰었던 김상국의 아들이다.


프로야구 2세들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제까지 대부분 아버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체육 DNA’를 물려받은 선수들 또한 만만치 않다. 프리에이전트(FA) 88억 원의 ‘잭팟’을 터트린 KT 황재균(31)은 어머니가 테니스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 설민경 씨다. 황재균은 2014 AG에서 야구 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어머니 설민경 씨 또한 1982년 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둘은 한국 최초의 모자(母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대한(두산 지명·왼쪽)과 그의 어머니 심은정씨.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최근 프로무대에 입성한 자원 중에서도 어머니의 DNA를 물려받은 이가 있다. 바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대한(18)이다. 투타 겸업이 가능한 자원으로 서울권 최대어로 뽑힌 자원인데, 김대한의 어머니가 바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심은정 씨다.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과 함께 특별한 DNA를 물려받은 스타들은 프로선수로서 이미 한국 체육계의 특별한 존재가 됐다. 아버지의 DNA로 주목을 받은 다른 2세들만큼이나 ‘어머니의 DNA’로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수 있을 지 새삼 큰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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