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시청률] “역시 김은숙X이병헌”…‘미스터 션샤인’, tvN 첫방 최고 시청률

입력 2018-07-08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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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이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을 압도하면서 ‘레전드’ 신화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은 역대 tvN 드라마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1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8.9%, 최고 10.6%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도 평균 5.3%, 최고 6.9%까지 치솟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첫 방송부터 웅장한 스케일과 풍성하고 화려한 영상미,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더욱이 김은숙 작가는 지금껏 여느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구한말 격변의 조선을 박진감 넘치는 구성 속에서 생동감 있게 그려냈고, 이응복 감독은 조선을 향해 내달리는 함선과 치열한 전쟁신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장엄하게 담아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제작진임을 확인시켰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첫 방송부터 구한말 격변의 조선을 온 몸으로 겪는 유진 초이 역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비로 태어나 처참한 삶을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군인이 된, 처절한 운명의 유진 초이로 완벽하게 빙의했다.

극중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는 미서 전쟁에서의 활약으로 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나 조선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조선이 든든하겠다는 카일(데이비드 맥기니스)의 말에 유진은 무표정하게 “내 조국은 미국이야. 조선은 단 한 번도 날 가져본 적이 없거든”이라고 전해, 조선에 상처받았던 유진 초이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더욱이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유진이 1871년 신미양요가 벌어지던 해, 미국 군함을 타게 된, 절박한 사연도 밝혀졌던 터. 주인인 김판서(김응수)의 입신양명 욕심 때문에 노비였던 유진의 부모가 죽음을 맞았고, 유진은 우물에 몸을 던지기 전 어머니의 외침에 따라 도망쳤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한 유진은 이를 악문 채 처절한 삶을 이겨내며 군인의 길로 나서게 됐다.

김태리는 의병활동을 하다 죽음을 맞이한 부모의 유골함과 함께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 집으로 오게 된, 사대부 영애 고애신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극중 고애신은 각종 장신구와 희귀한 물건을 가지고 온 아파에게 기별지를 건네받고는 논어 사이 몰래 끼워 넣고 읽어나갔던 상태. 패물들보다 기별지를 좋아하는 애신을 희한하다고 하는 아파에게 고애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거 다 읽을 동안 흥정을 붙여달라”며 환하게 웃음 짓는 모습으로 당차고 강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변요한은 유진의 부모를 죽게 만든, 포악한 김판서에게 사랑받는 손자 김희성으로 등장했다. 가난한 소작인을 내쫓고 땅을 팔아버린 김판서는 살려달라는 소작인의 말을 무시한 채 손자 김희성에게 값비싼 회중시계를 건네며 손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던 상황. 김판서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김희성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회분은 8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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