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긁지 말고 꽂으세요”…안녕! 마그네틱 카드

입력 2018-07-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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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에 카드를 직접 꽂아 결제하는 IC단말기(왼쪽)가 의무화되면서 21일부터 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던 마그네틱 단말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카드 IC단말기 의무화, 3년 유예 종료

21일부터 마그네틱 카드거래 차단
20일까지 97∼98% 전환 완료 예상
미교체 가맹점, 현금·계좌이체로


21일부터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던 마그네틱(MS) 단말기가 매장에서 사라진다. 대신 카드를 꽂아서 결제하는 IC단말기 사용이 의무화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결제용 IC단말기로 전환하지 않은 신용카드 가맹점은 21일부터 신용카드 거래가 차단된다고 밝혔다. 카드결제기기의 IC단말기 사용은 2014년 발생한 대규모 카드 정보유출 사건을 계기로 진행했다. 당시 정부는 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기존의 마그네틱 단말기가 카드복제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015년 7월부터 IC단말기로 교체하도록 의무화했다. 다만 이미 단말기를 구입해 사용 중인 기존 가맹점들의 교체부담 완화를 위해 3년 간의 유예기간을 두었다. 하지만 20일로 유예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카드 마그네틱 단말기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7월4일 현재 IC단말기 전환율은 가맹점 기준 95.1%로 영업 중인 신용카드 가맹점 약 246만개 중 약 234만개가 전환을 완료했다. 이런 추세라면 20일까지 전체 가맹점의 97∼98%가 전환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IC단말기 전환 신청을 했지만 부득이하게 기간에 맞추지 못한 가맹점에 대해서만 한시적으로 카드거래를 허용해 줄 계획이다. 20일까지 등록 단말기 교체를 신청한 가맹점에 대해 단말기 교체 시점까지 기존 단말기를 통한 카드거래를 허용한다. 또한 셀프주유소, LPG충전소의 경우 보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지연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신청 시 예외적으로 기존 단말기를 통한 카드거래를 허용한다. 또한 전환 신청을 하지 않아 21일 이후 거래가 차단됐더라도 단말기를 교체한다면 즉시 차단이 해제된다.

금융위원회 측은 “IC단말기 미전환 가맹점은 21일부터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거래할 수 있다”며 “단말기 미전환 가맹점이 이번 조치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10일부터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관련사항을 상시 안내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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