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디션 프로그램…눈길 끌려나?

입력 2018-07-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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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스 48’ 참가자들. 스포츠동아DB

비슷한 포맷, 관심 떨어지고 피로감만
지상파 3사 하반기 준비…흥행 물음표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몇 년간 지속된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비슷한 포맷 등으로 높아진 피로감과 저조한 관심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48’이 숱한 이슈몰이에도 초반 화제를 불러 모으는 데 실패했고, 올해 초 KBS 2TV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만큼 새롭게 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제각각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방송 시기는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고, 프로그램 제작진은 현재 출연자들을 섭외하고 있다.

KBS 2TV는 9월이나 10월 방송예정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댄싱하이’를 선보인다. ‘댄싱하이’는 10대 춤꾼을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무대였던 ‘도깨비 난장’ 주인공이자 안무팀인 저스트 절크가 댄스 코치로 합류한다. 참가 신청은 16일부터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있다.

10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은 MBC도 준비하고 있다. MBC는 ‘크리에이티브 틴에이저’라는 큰 틀 아래 19세 이하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 나인틴’을 방송한다. ‘창의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크리에이티브’를 포맷으로 내세운 만큼 노래, 랩, 퍼포먼스 등 3개의 파트로 나눠 ‘창의력’을 주요 심사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방송사와 달리 ‘케이팝 스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열기를 꾸준히 이어갔던 SBS는 ‘더 팬’(가제)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새로운 형태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존 오디션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던 심사위원을 과감히 없앴다. 합격과 탈락을 결정하는 심사위원을 없애고, 패널로 출연한 연예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와 숨겨진 ‘진주’를 공개하는 형식이다. 아직 발굴하지 않은 ‘흙 속의 진주’는 현재 언더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나 가수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S 측은 유럽과 미국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프랑스 제작사와 공동으로 기획중이다. 방송은 11월 중으로 예상하고 있고, 제작비만 55억원을 들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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