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맡겨 두고 지갑 열고 쇼핑하세요”

입력 2018-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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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강릉점에 문을 연 집합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위쪽)와 CU 제주도 점포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유통업계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섰다. 사진제공|이마트·CU

■ 대형마트·편의점 전기차 충전소 확대, 왜?

완전충전 1시간…쇼핑하기 안성맞춤
이마트, 140여개 점포 충전소 추진
CU·GS25도 충전소 집객 효과 톡톡


유통업계가 요즘 빠르게 성장해가는 전기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 판매부터 충전소 설치를 통한 집객효과까지 다양한 효과에 주목하고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1만3826대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올해 2만 대,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 대 시대를 전망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는 완전충전하는데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 시간동안 고객을 쇼핑시설로 이끌어 매출 상승을 노리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2일 속초점, 강릉점, 구미점, 인천 검단점에 집합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기준 18대 차가 동시에 40분 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다. 2021년까지 이마트 140여개 전 점포에 충전소를 갖출 계획이다. 홈플러스 역시 2010년 서울 영등포점을 시작으로 현재 88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갖추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가 제주도 내 5개 점포, GS리테일은 GS25 12곳, GS수퍼마켓 21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지원 인프라를 넘어 아예 전기차 판매에 직접 나서는 업체도 늘고 있다. 전기차 판매망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유통업체들이 대안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즈더우가 생산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 D2는 오프라인에서는 이마트가 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온라인에서는 인터파크가 2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티몬은 1월 2인승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를 판매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친환경 이미지에 정부 지원도 높은 유망한 시장”이라며 “유통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시장을 키우려 애쓰는 젊고 감각적인 고객층과 전기차 이용객이 상당 부분 겹쳐 관심이 더욱 크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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