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사자’ 장태유PD→김창완도 하차 “신뢰관계 무너졌다”

입력 2018-07-19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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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배우가 하차하는 일까지 생겼다.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의 김창완이 출연 계약을 해지했다.

19일 방송계에 따르면 김창완은 지난달 말에 ‘사자’(四子:창세기·제작 빅토리콘텐츠)의 출연 계약을 해지했다. 이유는 계약금 미지급 등에 따른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는 판단 하에서다.

이에 이날 제작사에 연락을 취해 확인했으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공동제작사였던 마운틴무브먼트가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다. 먼저 빅토리콘텐츠는 “김창완과의 계약은 우리가 아닌 마운틴무브먼트와 한 것이다”라며 “우리는 계약서가 없다”라고 말했다.

마운틴무브먼트 관계자는 “김창완과 계약을 맺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빅토리콘텐츠가 배우들과 계약 건을 맡게 되면서 우리는 김창완에게 빅토리콘텐츠와 계약을 하라고 전하며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빅토리콘텐츠는 사실이 아니라며 “김창완 소속사가 마운틴무브먼트와의 계약 건에 대한 내용증명을 6월 말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김창완과 계약을 맺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현·전 제작사가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창완 측은 “계약해지를 했다는 말 밖에 해드릴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올 하반기 편성을 목표를 삼았던 ‘사자’는 연출자 장태유 PD의 하차한 데 이어 결국 연기자도 잃었다. 현재 출연 배우 상당수가 출연 계약 문제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출연자 이탈 사태가 더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사자’ 제작진은 7월까지 문제 해결 후 촬영을 재기하겠다고 한 상태여서 출연 배우 상당 수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듯 하다”라고 전했다.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올해 1월 촬영을 시작했던 ‘사자’는 이미 5월 초 중단됐다. 당초 ‘사자’는 박해진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의 제작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와 빅토리콘텐츠(옛 이김프로덕션_이 공동제작키로 했었으나 빅토리콘텐츠가 단독 제작사로 나섰다.

최근 ‘사자’ 제작진이 연기자 출연료와 스태프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논란이 일었고 장태유 PD역시 이와 같은 문제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빅토리콘텐츠는 “장태유 PD가 제작 과정에서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다”라고 주장하며 장태유PD가 잠적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태유 PD는 빅토리콘텐츠의 입장을 반박하며 “부당한 요구를 한 적이 없으며 나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미지급됐다”라고 밝혔다.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로 편성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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