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부쩍 자란 문선민, 인천도 덩달아 웃는다

입력 2018-07-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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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의 활약에 인천 유나이티드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FC서울과의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문선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문선민은 1-1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후반 41분 기습적인 침투를 통해 팀 동료 고슬기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무더위 속에 펼쳐진 혈투에 종지부를 찍는 결승골이었다. 이 골로 인천은 16경기 무승(7무9패)의 부진에서 벗어나 귀한 승리를 거두며 실로 오랜만에 승점 3을 챙겼다.

문선민은 2018러시아월드컵을 경험하고 돌아온 뒤 한층 무르익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7일 최강팀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2골을 몰아넣는 등 월드컵 휴식기 이후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피로누적 여파로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도 순도 높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서울전 결승골은 후반 교체 출전해 기록한 것이다. 그는 국내선수 가운데에 가장 많은 9골을 기록 중이다.

문선민의 기량이 무르익는 만큼 인천도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2승7무10패(승점13)로 최하위(12위)로 쳐져 있어 K리그2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대구FC(2승7무10패·승점14), 전남 드래곤즈(3승7무9패·승점16)가 추격권 안에 들어와 있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이와 같은 활약을 이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문선민은 서울전을 마친 뒤 “올 시즌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올 여름은 더 잘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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