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잡아라’ K리그와 학원축구, 제도적 장치는?

입력 2018-07-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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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브레이크. 스포츠동아DB

무더위에 노출된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도적 장치 마련이다.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아마추어 및 학원축구를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다양한 무더위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

이달 K리그에선 ‘쿨링 브레이크’가 선을 보였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쿨링 브레이크는 경기 도중 약 2~3분 동안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물과 음료를 섭취하는 일종의 휴식시간을 뜻한다. 연맹은 대회 요강을 통해 경기감독관이 킥오프 20분 전 측정한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일 경우, 심판진과 협의해 쿨링 브레이크를 전·후반 각 1회씩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경기 도중 바닥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유소년축구 역시 대비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대한축구협회는 하절기 경기와 관련한 긴급대책을 24일 각 시도축구협회에 전파했다. 주요 내용은 경기 시간 단축이다. 협회는 학생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의무적으로 전·후반 러닝타임을 5분 이상씩 줄이도록 했다. 또한 K리그와 마찬가지로 ‘워터 타임’을 도입했다.

낮 경기도 당분간 폐지된다. 대표적인 예가 강원도 인제군에서 27일 개막하는 유소년 축구대회 ‘2018 i-리그 여름축구축제’다. 대회가 열리는 인제군은 다른 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낮지만, 협회는 모든 경기를 아침과 저녁으로 배정해 어린 선수들이 뙤약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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