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무득점’ 안산, 더 이상의 침묵은 없다!

입력 2018-07-28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산 이흥실 감독. 사진제공|안산 그리너스

안산 그리너스는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0라운드까지 6승5무9패(승점 23)로 전체 10개 구단들 가운데 6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여유롭지는 않다. ‘꼴찌’ 서울 이랜드FC와 격차는 한 경기(3점)에 불과하다. 언제든지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배경은 빈약한 화력이다. 최근 5경기 동안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4경기를 전부 무득점으로 마친 안산은 25일 안방인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산 무궁화와의 FA컵 32강전에서도 침묵했다. 답답한 골 결정력이 이어지며 좋은 경기를 하고도 연장혈투 끝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안산 이흥실 감독도 “안타깝다. 잘 싸우고도 선수들이 좀처럼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다. 이날 안산이 8월 8일 예정된 16강전에 올랐더라면 홈으로 K리그1 ‘절대 1강’ 전북 현대와 한판 승부를 펼칠 수도 있었다. 전북 코칭스태프로 활약한 이 감독은 친정 팀을 상대로 화끈한 플레이를 펼쳐 홈 팬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안기고 싶었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과거는 과거일 뿐, 앞으로가 중요하다. 올해로 창단 2년차가 된 시민구단 안산은 안방에서만큼은 인상적인 공격축구를 펼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순위에 연연해 꼬리를 내리기보다 ‘축구 보는 즐거움’을 팬들에게 안기고자 한다. FA컵을 포함해 홈 3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마친 터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안산은 30일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공교롭게도 수원FC는 안산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으나 다 득점(안산 18골, 수원FC 14골)에 밀려 7위에 랭크돼 있다. 극심한 골 갈증을 풀고, 동시에 7위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면 안산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다행히 긍정적인 기류도 있다. 임대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피델이다. 큰 체격에도 피델은 남다른 탄력과 리듬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아직은 연계 플레이와 치고 빠지는 움직임에서 아쉬움이 있으나 이는 시간이 해결할 부분이다.

안산 관계자는 “‘안방=공격축구’라는 고유의 팀 컬러만큼은 유지해야 한다. 선수단 모두가 스스로의 문제를 알고 있는 만큼 충분히 지금의 답답함을 해소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