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황인수?’ 안개 속으로 빠진 로드FC 미들급

입력 2018-07-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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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 사진제공|로드FC

아시아 최대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미들급 타이틀전이 대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확실한 챔피언의 부재로 타이틀 교체가 거듭 이뤄지는 중이다.

로드FC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XIAOMI 로드FC 048’을 개최했다. 대회 메인이벤트로 열린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32·팀 코리아 MMA)가 ‘격투기 1세대’ 최영(40·Shinbukan/Land’s end)을 판정승으로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로드FC 미들급에서는 초대 챔피언인 오야마 순고(일본)를 포함해 이번에 타이틀을 차지한 라인재까지 무려 6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전 체급을 통틀어 가장 많은 타이틀 교체가 이뤄진 체급이다. 방어전에 성공한 이는 4대 챔피언인 차정환(34·MMA스토리)이 유일하다.

절대강자가 없이 타이틀전을 치를 때마다 거의 매 번 챔피언이 교체되다 보니 곳곳에서 도전자가 나타나는 형세다. 이 중에서도 현재 가장 타이틀 도전자에 근접한 이는 단연 미들급 무패 신화를 달리고 있는 ‘괴물 신인’ 황인수(24·팀 매드)다.

황인수는 지난해 로드FC 영건스 35 무대에서 이종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후 최근 김내철까지 꺾으며 4연속 KO승 무패를 달리는 중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라인재의 경기가 끝난 뒤 케이지에 올라가 자신의 타이틀 획득을 향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황인수는 “내가 기대했던 챔피언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치 영건스 경기를 보는 듯 했다. 내가 타이틀전을 하게 되면, 타이틀전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에 라인재는 “빨리 대결만 잡아 달라”라는 말로 즉각 응수에 나섰다.

둘의 타이틀 매치가 성사될 수 있는 최대한 빠른 시기는 연말 정도다. 라인재가 이번 대회 이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개 속으로 빠진 로드FC 미들급의 절대강자는 과연 누구일까. 라인재의 수성이냐, 황인수의 도전이냐. 새로운 볼거리가 로드FC에 등장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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