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선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절대 1강’ 전북 현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며 큰 변수를 맞이했다. 최근 2018~2019시즌을 앞둔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특급 미드필더 이재성(26)의 공백이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다. 전북은 압도적인 흐름이다. 정규리그 19라운드까지 승점 47을 쌓아 넉넉한 격차로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FC 원정으로 치른 29일 20라운드의 화두는 두 가지였다. 전북이 역대 시즌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점 50 고지를 돌파하느냐와 이재성 공백에 대한 대비책이었다.
이날 3-1 쾌승을 일군 전북은 두 마리 토끼몰이에 성공했다. 구단 창단 후 20경기 만에 50점을 찍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는 23경기로 4차례(2011·2012·2015·2016)였다. 전날(28일) FC서울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긴 2위 경남FC(승점 36)와의 기존 격차(14점)를 지키면서 기쁨도 배가 됐다.
이재성의 빈 자리도 느껴지지 않았다. 올해 초 전북에 안착한 임선영(30)이 전반 24분 오른쪽 풀백 이용이 차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한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이승기(30)가 띄운 코너킥을 한교원(28)이 머리로 흘려주자 이를 김신욱(30)이 꽂아 넣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전북은 2-1로 리드한 후반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이용의 프리킥을 한교원이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두 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최 감독은 “임선영-이승기가 채운 중원이 좋았다. 가장 좋은 조합을 찾아내는 과정”이라고 만족해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39)은 과거 “이재성 빠진 전북은 2군”이라는 뼈있는 농담으로 이재성의 절대적인 비중을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큰 후유증은 없을 것”이란 최 감독의 말처럼 그리움은 있을지언정, 이재성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전북의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