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의 서정원(48) 감독은 1일 “우리가 골이 적지 않게 나오는 팀인데, 특정 선수에게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나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팀의 득점력이 좋아진 이유 중 하나는 포지션 파괴다. 서 감독은 “측면공격수들은 자기자리가 따로 없다. 임상협(30), 전세진(19), 한의권(24) 등에게 측면에 서게 되더라도 중앙 공격수와 자유롭게 자리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기훈을 왼쪽 붙박이로 쓰다가 오른쪽으로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왼쪽에서는 기존에 염기훈을 맡았던 상대 선수들이 버릇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은 7월 29일 강원FC와의 경기 도중 주 득점원인 바그닝요(28)가 오른쪽 무릎관절 골절, 내측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전력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서 감독은 “전세진, 임상협 등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자리를 채워야 할 것 같다”며 국내 공격수들의 활용 폭을 넓힐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