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덜컹?’ KIA, 중위권 싸움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강한 윤석민’

입력 2018-08-01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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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는 7월 3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임기영이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나지완이 오랜 침묵을 깨며 결승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군더더기 없던 깔끔한 경기 진행, 9회까지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듯했다. 그런데 경기 마지막 순간, KIA 팬들의 심장을 덜컹하게 만드는 장면이 하나 나왔다. 바로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윤석민(33)이 몸에 불편한 증세를 보인 것이다.

윤석민은 팀이 4-1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매조지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나경민을 6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손아섭을 상대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윤석민은 손아섭을 상대로 투구를 하던 도중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KIA 코칭스태프는 즉각 마운드에 올라 몸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윤석민은 투구를 계속했다. 손아섭과 이대호를 연달아 잡아내며 깔끔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코칭스태프는 경기 종료 후 즉각 윤석민의 상태를 체크했다. 부상으로 오랜 재활을 거쳐 올해 복귀한 자원이기에 KIA의 우려는 컸다. 그러나 다행히도 부상은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1일 “감독님도 큰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으셨다. 부상을 염려할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무려 6세이브를 챙겼다. 올 시즌 KIA의 마무리보직을 맡은 여러 투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에서 1승이 절실한 KIA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불펜자원이다. 혹여 조금의 이상이라도 발견돼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면 KIA는 또다시 마무리투수 구인난에 처하게 된다. 승리에도 찝찝함이 남았던 경기. KIA로서는 하루 지나서야 깜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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