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김학범호의 정상 도전을 방해하는 요소는?

입력 2018-08-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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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이보다 빡빡할 수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스케줄이다.

도무지 쉴 틈이 없다.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치러질 대회 조별리그만 해도 휴식일이 하루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김학범호’는 바레인(12일)~아랍에미리트연합(UAE·15일)과의 승부를 마치면 말레이시아와 3차전(17일)까지 여유가 딱 하루다. 전술과 체력훈련은 꿈도 못 꾼다. 가볍게 회복에 임한 뒤 실전이다.

8강전(27일)과 4강전(29일) 사이 간격도 역시 하루다. 대회 기간은 3주인데, 결승전까지 고려할 때 무려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나마도 경기 시간대가 오후 4시(현지시간)로 잡히면 더욱 체력소모가 커질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우리는 바레인과 1차전을 사실상 한낮인 오후 4시 치른다.


낯선 환경도 부담이다. 비교적 고지대에 속한 반둥은 교통부터 불편하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부터 유일한 이동수단은 육로다. 3~4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숙소도 좋은 편이 아니다. 사우나를 비롯한 여가 시설도 거의 없다.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입하면 좀더 쾌적한 골프 리조트로 옮기지만 한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동남아 특유의 잎이 넓은 잔디와 우기에 속한 8월의 날씨도 항상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나마 반둥 현지 기온이 섭씨 28~30도에 불과(?), 연일 기록적인 국내의 폭염과 싸우고 있는 어린 태극전사들이 오히려 인도네시아에서 다소 시원한 날씨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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