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래 유달리 NC에 약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NC 상대 전적은 15승31패2무, 승률은 0.326에 불과했다. KT가 창단 이래 유일하게 ‘3연전 스윕승’을 거두지 못했던 팀도 NC였다.
올해는 다르다. KT는 4월 10~12일 마산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도 결과는 좋았다. 14일까지 14경기에서 10승4패를 거뒀다. 남은 두 차례 맞대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세를 확정했다.
올해는 NC와의 상대 전적 우세가 중요하다. 그간 리그 상위권이었던 NC가 최하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9위 KT와 10위 NC의 승차는 2경기. 만일 KT가 NC 상대로 5할 승률만 기록했어도 이들의 순위는 뒤바뀌었을 것이다.
때문에 14일부터 16일까지 수원에서 치르는 NC 3연전은 KT로서 건곤일척의 승부였다. 1승2패만 기록하더라도 시즌 첫 최하위 추락을 맛보기 때문이다. KT 내야수 오태곤은 15일 맞대결에 앞서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두지 못하면 꼴찌로 추락하는 사실을 어찌 모르겠나”며 “선수들끼리도 ‘반드시 좋은 결과 내자’고 서로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보탰다. 김 감독은 “순위가 달린 매치업이다. 결국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느냐, 투지로 이어지느냐의 차이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기세가 중요하다. 14일 경기 중요성이 컸는데,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