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나나가 드라마 ‘사자’에서 하차한다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제작사 측은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방송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나나 측이 촬영 중단 등을 이유로 하차한다는 내용의 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 측에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23일 오후 나나의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사자’ 측에 계약 해지 통보서를 제출했다. 이후 양측 변호인이 이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안다. 이외의 상황에 대해서는 이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토리콘텐츠 측의 입장은 달랐다. 23일 오후 빅토리콘텐츠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PD님이 갑자기 잠적하신 이후 새 감독을 영입하면서 나나 씨 측에서 긍정적인 표현을 했었다. 출연료도 전부 지급했다. 25일에 있을 대본 리딩에 참석해주실 거라고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 배우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데, 기다리겠다고 발표한 제작사. PD의 잠적으로 이미 한 차례 촬영 중단에 이르렀던 ‘사자’의 앞날은 이미 불투명한 상태. 나나 측은 애당초 계약 해지 통보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입장을 밝힌 제작사로 인해 더욱 부담감만 떠안게 됐다.
앞서 사전제작 중인 ‘사자’의 촬영 중단과 장태유 PD의 잠적설이 불거지며 시작된 문제들. 지난 5월 ‘사자’의 촬영이 중단됐고, 스태프들의 임금은 미지급됐다. 이에 김재홍 PD를 새롭게 영입해 촬영 재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 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