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가다듬은 男 배구대표팀, 흐뭇한 김호철 감독

입력 2018-08-2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배구대표팀과 김호철 감독(오른쪽 앞). 스포츠동아DB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배구대표팀과 김호철 감독(오른쪽 앞). 스포츠동아DB

점수 하나하나에 체육관이 들썩였다. 현장을 찾은 교민들과 현지인들은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큰 박수를 보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남자 배구 2차리그에서 파키스탄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17)으로 완파하고 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태국-인도네시아전 승자와 맞붙어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경기를 치를수록 호흡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20일 대만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등(3-2 승리)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이후 네팔과 파키스탄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체격조건이 좋은 파키스탄의 높이를 넘어서며 기대를 키웠다.

김 감독은 파키스탄전 결과에 흐뭇해하면서도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6강과 4강, 결승까지 최대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만큼 잘해야 한다.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고 밝혔다. “세터 한선수가 공격수를 골고루 활용한다. 첫 게임(대만전)에는 부담을 많이 가진 듯했지만, 지금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선배로서 후배 공격수들에게 좋은 공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주공격수 문성민도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그는 “개인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괜찮다.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