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산들 “새벽에 한강에서 뮤지컬 연습, 아직 신고 안 당해”

입력 2018-09-02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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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②] 산들 “새벽에 한강에서 뮤지컬 연습, 아직 신고 안 당해”

가수 겸 배우 산들이 은밀한(?) 사생활을 고백했다.

산들은 뮤지컬 ‘아이언마스크’ 연습실 공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강에서 혼자 뮤지컬 연습을 한다. 새벽에 오솔길 같은 곳에 가면 아무도 없다”고 자신만의 뮤지컬 연습 비법을 공개했다.

“여러 가지 스케줄이 끝나고 가면 이미 (뮤지컬 합동) 연습이 끝나있더라고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한강에서 혼자 연습을 하기 시작했고 아직까지 습관이에요. 밤에 그냥 혼자 걸어다니면서 갑자기 노래를 부르거나 허공에 대고 대사를 하는 것이죠. 밖에서 연습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사람들이 힐끗힐끗 봐요. 한강엔 새벽에도 사람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민망했었는데요 이제는 신경을 안 써요.”

이어 ‘민원 신고를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진 없다”며 “주택가에서는 조용히 속삭이면서 대사를 하고 한강에선 내 마음대로 연습한다. 만일 신고를 당하면 그만 두겠다. 그런데 나인 걸 알아도 쉽게 다가오지 못할 정도로 혼잣말을 한다”고 상황을 묘사해 웃음을 선사했다.

산들처럼 이미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뮤지컬 분야에 도전했고 성공한 선례가 있지만 여전히 뮤지컬 관객들 중에는 아이돌의 무대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이돌 패싱’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다.

이에 대해 산들은 “관객들에게 비추어질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정말 내가 지금 괜찮느냐’고”라며 “이번 작품에서 아이돌패싱이라는 것을 탈피하고 싶다”고 각오했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볼 수 있게 든든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노력을 해야 하는 문제죠. 뮤지컬을 하는 아이돌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해요. 거르지 않는 아이돌, 뮤지컬 배우가 되겠습니다.”

산들이 출연하는 ‘아이언마스크’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인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총사 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이야기한다. 산들은 장동우(인피니트), 이창섭(비투비), 켄(빅스)과 함께 루이/필립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2017년 11월 체코 본 공연 이후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되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오는 9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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