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는 김태우. 프로 데뷔 3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PGA
데뷔 4년 만에 타이틀 획득 성공
남자프로골프(KPGA)에서 올 시즌 6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프로 4년차 김태우(25·미디어윌그룹)다.
김태우는 2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10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입회한 그는 2016년부터 KPGA 코리안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세 시즌 만에 우승 상금(1억원)을 처음 받게 됐다.
이번 대회는 이틀째 라운드가 폭우로 취소회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 진행됐다. 첫 날 3언더파 69타를 때려낸 그는 셋째 날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데뷔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태우의 가세로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서만 생애 첫 우승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이전까지 전가람(22·DB손해보험프로미오픈), 권성열(32·SK텔레콤오픈), 최민철(30·한국오픈), 문도엽(27·KPGA선수권), 고석완(24·NS홈쇼핑군산CC전북오픈)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태우는 “실감나지 않지만 드디어 이뤄냈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라며 “이전에는 우승경쟁을 하면 결과에 눈이 멀어 샷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내 플레이만 생각했고, 경기를 즐겼다”고 우승 비결을 털어놨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느라 세리머니 타이밍을 놓쳤다는 그는 “다음 대회가 신한동해오픈이다. 2016년에 준우승을 했다. 좋아하는 코스이고, 김태우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인 만큼 지금의 흐름을 잘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