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와플기·펫 건강세트…추석선물 맞아?

입력 2018-09-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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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를 겨냥한 롯데백화점의 추석 정육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 명절 선물세트에 숨어 있는 생활 트렌드

1인 가구·소확행·펫팸족 시대
한끼용 ‘소포장 선물세트’ 급증
반려동물 건강식품·놀이터 인기


추석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과 함께 우리의 2대 전통 명절이고, 햇곡식과 햇과일을 맞볼 수 있는 제철이다 보니 매년 유통업계에게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목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백화점부터 마트 편의점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올해 추석 선물의 특징은 1인 가족과 소확행, 그리고 반려동물이다. 나홀로 가정을 겨냥해 소포장 선물세트가 크게 늘었고,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 안전과 재활용 등의 테마로 상품 차별화에 나섰다.

쿠진아트 와플기(왼쪽)와 델키 튀김기.


● 일상적인 작은 선물서 행복을, 편의점

편의점들은 ‘소확행’을 지향하는 품목이 특색이다. CU는 ‘효리네 민박’에서 윤아가 사용해 큰 화제를 모은 쿠진아트 와플기와 손쉽게 튀김을 만들 수 있는 델키 튀김기를 선보였다. GS25는 순금 코인, 골드바 카드, 행운의 열쇠, 복돼지, 금수저 등 26종의 순금 상품을 출시했다. 미니스톱은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미니프린터 세트를 내놓았다.


● 1인 가구가 대세, 백화점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를 겨냥한 한끼 밥상 소포장 정육 선물세트를 론칭했다. 스테이크, 등심, 국거리 등으로 한 끼 식사메뉴를 구성한 게 특징. 1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구 구조 변화에 따라 소가족용 소포장 선물세트를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업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10만원대 정육 선물세트 40종을 선보였다. 포천 이동폭포갈비 세트와 마포 서서갈비 세트가 대표 상품으로 청탁금지법과 물가상승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10만원 안팎의 상품을 준비했다.

안전담은 감사세트.


● 환경과 안전 고려한 대형마트

롯데마트는 간단한 리폼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리사이클 박스에 담긴 과일 선물세트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선물세트 박스의 덮개를 뒤집어 재조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마트는 애경과 손잡고 재난구호키트와 생활용품을 결합한 ‘안전담은 감사세트’를 선보였다. 조명봉, 호루라기, 구호깃발 등 재난상황에서 유용한 재난구호 물품과 생활용품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 이후 대형마트에서 구호용품 판매가 증가한 것에서 착안했다.


● ‘펫팸족’을 잡아라!

이번 추석엔 반려동물 선물세트도 인기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반려동물용품 편집숍 ‘펫 부티크’는 반려동물 건강세트, 카시트, 보디케어 세트 등을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은 강아지 놀이 매트 ‘케이스타 놀이터’와 반려동물과의 캠핑을 위한 ‘애완용 펫 텐트’를 마련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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