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2’에서 ‘사마귀’ 이정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특별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2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 제작 콘텐츠케이) 8화에서는 ‘닥터 파브르’ 회원 ‘사마귀’(이정신)가 섬뜩한 실체를 드러냈다. 그간 채팅창에만 등장했던 사마귀는 방제수(권율)와 가장 많은 계획을 공유하던 자였다. 그리고 실체를 드러내자마자 골든타임팀 박은수(손은서)를 노렸고, 전 남자친구이자 악질적인 데이트폭력 상습범 손호민(재희)을 이용했다.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박은수 앞에 나타나, “어쩌죠.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요. 급하시면 계단으로 가시는 게 빠르실 것 같은데”라며 친절하게 안내한 사마귀. 의심하던 박은수는 “사장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라구요”라며 수리 아저씨가 오자 비상계단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호민에게 납치를 당했다. 직접 모습을 드러내 박은수와 손호민을 마주하게 만든 것. 더불어 엘리베이터 수리기사까지 부르는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박은수가 비상계단으로 사라지자 표정은 돌변했고, 수리기사에게 “알았으니까 꺼져”라며 본 모습을 드러냈다. 심지어 출장비를 요구하는 수리기사에게 자신의 말에 토를 단다는 이유로 처참히 살해했다. 그는 단순한 종범이 아닌 또 한 명의 잔혹한 살인마였다.
골든타임팀 ‘박멸계획’에 모습을 드러낸 ‘사마귀’. 그렇다면 또 다른 살인마도 있는 것일까. 방제수가 운영진 방에 “‘박멸계획’ 첫 번째 날이 시작됩니다”라는 공지를 띄우자 답한 아이디는 ‘불개미’, ‘독나방’, ‘크리켓’ 총 세 명.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겁니다”라며 “곤충 채집 끝나면 곧 뵙겠습니다”라는 답을 한 이들 역시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일본에서 배달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이란 메시지를 보는 방제수의 표정은 의중을 알 수 없었다.
일본에서 배달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누구며, 배달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방제수가 인간 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이용하는 커뮤니티 ‘닥터 파브로’ 안엔 얼마나 더 많은 공범이 있는 걸까. 그리고 이들은 왜 골든타임팀을 노리는 것일까. 한층 더 깊어진 미스터리로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선보이고 있는 ‘보이스2’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에 방송한다.
사진| ‘보이스2’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