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오랜 만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23rd BIFF) 공식 개최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그리고 개막작 영화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 배우 이나영이 참석했다.
이날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오랜 만이라 소회가 남다르다. 20년 넘게 영화제에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을 봬서 반갑기도 하다. 오늘은 집행위원장님과 함께 지난 1월31일 날짜로 다시 복귀하고 7개월이 지났다. 나름대로 시간이 부족하지만, 준비를 하느라 노력을 했다. 얼마나 만족감을 드릴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다행히 프로그래머들이 열심히 노력을 해서 좋은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주로 해외에 인적 네트워크나, 국내외 영화인들, 많은 문화 예술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지난 3월부터 이사회 이름을 ‘비전 2040 특별 위원회’로 구성, 스터디를 해왔다. 올해 영화제 끝나고 자체 평가를 통해, 다듬어서 연말에는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지난 3, 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전환점으로 생각한다. 화합, 정상화, 새로운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다. ‘뷰티풀 데이즈’는 한 탈북 여성이 겪는 스산한 삶을 그린다.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의 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스러운 사연을 그린다.
폐막작은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엽문 외전’은 엽문에게 패배한 뒤 영춘권을 잊고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장천지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암흑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