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검은 사제들’과 다른 세계관”, ‘손 the guest’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종합)

입력 2018-09-06 14: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검은 사제들’과 다른 세계관”, ‘손 the guest’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손 the guest’가 바로 그것.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 이원종, 박호산, 김홍선 PD 등이 참석했다.

‘손 the guest’는 OCN이 새롭게 신설한 ‘수목 오리지널 블록’의 포문을 여는 작품.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PD는 “악령에 빙의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젊은이의 이야기다. 세 캐릭터가 의지하면서 악령을 상대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회에 분노 범죄가 많은데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엑소시즘은 서구적 개념이지만, 한국에도 무속신앙인 샤머니즘이 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두 세계관이 맞을까 생각을 했는데, 두 세계관이 ‘치유’를 통해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OCN의 첫 수목 오리지널로 편성된 점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밤 11시 시간대에 방송이 되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 걱정도 많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연출자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손 the guest’의 기대감이 높다. 그중에서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동욱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동욱은 김동욱은 “유독 이 작품에서 외형적인 것을 가장 많이 고민했다. 인물의 전사부터 현재에 오기까지의 다양한 감정 변화 등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잡았다”고 말했다.

영화 ‘신과 함께’를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영화에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감독님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높았고 신선함, 흥미가 있는 대본과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선배님들도 계신다. 정은채 씨 역시 어떠한 영화에도 뒤지지 않는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 ‘보이스’에서 모태구 역으로 강렬함을 선사한 김재욱은 “대본을 너무 즐겁게 흥미롭게 읽었다. 재미있는 영상들이 글과 함께 흘러가더라. ‘보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김홍선 감독과 다시 한번 함께 하게 되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작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없다. 많은 분이 ‘보이스’ 속 모태구라는 인물에 강한 인상을 받은 것 같은데, 그 캐릭터로 인한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김동욱에 대해서는 “정말 딱 11년 만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찬란했던 작품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 현장은 소중하고 행복했다. 그런 작품을 함께한 김동욱을 다시 만나니 적당한 말을 찾을 수 없다. 이상하고 묘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김동욱 역시 “김재욱은 한결 같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정말 변함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연기 호흡이 검증된 김동욱과 김재욱. 이들과 연기 합을 맞추는 정은채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존의 여형사와 다른 매력을 선사할 정은채는 “투박하고 털털한 형사 캐릭터는 처음이다. 고민도 많고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출자에 대한 신뢰감이 높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뒷받침한 세 배우가 함께한다. 이원종, 박호산, 안내상이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와 함께 한국형 엑소시즘에 사실감을 더해줄 예정이다.

다만 영화 ‘검은 사제들’과의 비교는 ‘손 the guest’가 해결해야할 숙제. 하지만 김재욱은 “‘검은 사제들’과 캐릭터 직업적으로 유사성은 있지만, ‘손 the guest’만 세계관이 있다. 보시다 보면 그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과 초자연적인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의 결합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손 the guest’. 명확한 장르적인 특성 위에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김동욱),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악력을 믿지 않는 형사’ 강길영(정은채)의 숨 가쁜 추격은 스릴러의 장르적인 장점까지 흡수해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인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분노 범죄를 반영한 에피소드를 ‘한국형’이라는 특성에 방점을 찍으며 몰입도를 높일 예정. 이제껏 본 적 없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눈 뗄 수 없는 추격 액션이 차원이 다른 장르물로 시청자를 홀릴 전망이다.

좀처럼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소름 돋는 서사가 담긴다. 상상 그 이상의 스토리와 영상으로 시청자에게 공포를 선사할 ‘손 the guest’는 1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