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봄이 가도’ 전미선X전석호 “언젠간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입력 2018-09-20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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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봄이 가도’ 전미선X전석호 “언젠간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배우 전미선, 전석호, 유재명이 영화 ‘봄이 가도’를 통해 각기 다른 에피소드 속 인물을 연기했다. 같은 주제로, 다른 슬픔을 이야기 한 세 사람. 그 중 남매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끈끈한 친분을 자랑하는 전미선과 전석호를 만났다.

영화 ‘봄이 가도’는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 운 좋게 홀로 살아남은 이, 아내의 흔적에 허탈한 남편 등 봄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하루를 담아낸 영화다. 전미선은 극중 딸을 잃은 엄마, 전석호는 아내를 잃은 남편으로 분했다.

‘봄이 가도’를 통해서 함께 호흡한 건 아니지만, 영화제 GV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는 두 사람이다. 전 씨라는 같은 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전미선은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서 정말 편했다”고 전석호의 첫 인상을 설명했다. 이에 전석호는 “(전미선에게) 좋은 기운이 있었다. 작품으로야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본 건 전주영화제 GV때였다. 처음 봤을 때 사람이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날 술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돼서 못했다. 근데 최근에 라디오도 같이 하고 그러면서 내가 들러붙었다”라고 말했다.

전미선은 또한 “(전석호를) 몇 번 보진 않았는데, 말을 안 해도 알 것 같은 친구다. 구구절절 내 이야기를 안 해도 들어주는 친구가 있는데,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이런 느낌을 가진 전 굉장히 좋은 친구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봄이 가도’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촬영하면서 촬영 시기도 각기 달랐다. 하지만 촬영 기간이 달랐기에 각자의 촬영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가장 먼저 이번 영화의 촬영을 마친 전석호는 전미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의미 있는 작업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워낙 무명도 길었지만,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소모하는 작업만 하는 게 아니라 관심과 사랑을 누군가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미선이 누나도 다른 이유로 캐스팅이 되긴 했지만, 해주셔서 감사했다.”

아쉽게도 ‘봄이 가도’에서는 다른 연기를 펼쳤던 두 사람. 한 작품에서 두 사람이 연기를 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관객들도 많을 터. 전미선은 “만나서 연기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석호는 전미선, 유재명 두 배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 번 했던 사람과 또 하는 것, 마음이 가는 배우랑 한 번 해보고 싶다. 재명이 형은 이 사람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가 있었다. 이분이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같이 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었다. 같이 연기를 안 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모아 말했다.

“세월이 지나면 잊힐 것 같아요. 지금 하는 일에 재밌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살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맞는 전석호와 전미선이 나오지 않을까 싶고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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