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일 만의 선발’ 넥센 안우진, ‘구종 다양화’에 주목하라

입력 2018-09-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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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의 1차지명 신인 안우진(19)이 2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한다. 6월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정확히 103일만의 선발 복귀전이다. 두 차례 선발등판 기회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85(6.2이닝 11자책점)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마운드에 오르면 오를수록 안정감이 생기고, 벤치의 평가도 좋아졌다. 다시 기회를 줘도 좋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하나하나 시도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우진은 후반기 6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전반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패턴에서 벗어나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평균구속 시속 148.7㎞인 포심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구위는 이미 검증했다. 최근에는 커브를 서드 피치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안우진의 올 시즌 직구 58.6%, 슬라이더 30.7%, 커브 8.4%, 체인지업 2.3%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던 데뷔 초와 확연히 달라진 수치다. 지난 1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정범모를 상대로 직구~슬라이더~커브를 차례대로 던져 3구 삼진을 솎아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선발 복귀전의 핵심 포인트 또한 구종 다양화의 성공 여부다. 장 감독은 “많이 맞아보면서 느낀 게 있을 것이다”며 “각이 큰 변화구를 던지는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모습도 좋았다”고 밝혔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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