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 씐나’ 신인 걸그룹 ‘퍼플’…“노래만 씐나? 춤도 씐나!”

입력 2018-09-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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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퍼플(왼쪽부터 수빈·다정·승민)은 “다양한 매력이 있는 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겠다. 시켜만 주면 뭐든 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신인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사진제공|젠트아이

‘다정·승민·수빈’ 개성만점 3인조
코믹매력, 제2의 오렌지캬라멜 도전


‘색다른’ 신인 걸그룹이 탄생했다. 다정, 승민, 수빈으로 이루어진 3인조 퍼플은 기존 걸그룹과 전혀 다른 색깔을 띠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저마다 다른 세 멤버의 개성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내는 색깔도 독특하다. 확연히 드러나는 이들만의 색깔에 시선이 먼저 고정된다.

퍼플이라는 그룹 이름은 “고급스럽고 신비로운 컬러”라는 뜻과 “보랏빛 향기처럼 순수한 마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들은 퍼플의 강렬함이 더 도드라진다.

최근 발표한 데뷔곡 ‘맴매야’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들은 사랑스러운 소녀 느낌의 여느 걸그룹 이미지가 아니라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을 떠올릴 정도로 코믹하면서도 귀엽게 망가진다.

독특한 건 ‘맴매야’라는 곡 제목과 부제로 삼은 ‘아이 씐나’를 봐도 알 수 있다. 하나의 색깔로 단정할 수 없는 그룹인 건 분명하다.

‘맴매야’는 할머니나 어른들이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맴매한다’라는 말에서 착안해 제목으로 만들었다. 어린 시절이 떠올라 친숙하면서도 복고 느낌이 풍긴다. 멜로디도 세계적인 트렌트로 떠오른 시티팝과 퓨처 사운드를 접목해 중독성이 강하다.

걸그룹 퍼플. 사진제공|젠트아이


처음엔 후렴구에 등장하는 레트로팝 멜로디를 처음 듣고 멤버들도 “엥? 이게 뭐지?”라고 할 정도로 의아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착착 감기고, 20대 초반인 멤버들도 어깨를 들썩이게 됐다.

리더 다정은 “다양한 매력이 있는 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복고풍 멜로디는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고, ‘씐나’ ‘칼답장’ ‘꿀팁’이라는 노랫말 단어를 통해 우리 또래들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다정은 얼핏 AOA의 설현을 닮았다. 유난히 흰 피부는 검은색 긴 생머리와 대조적으로 어울린다. 사실 그는 데뷔 전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아쉽게 탈락한 멤버다. 방송 당시에도 ‘하얀 설현’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눈길을 끌었다. 그 애칭으로 “엄청난 욕을 먹었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단연 눈에 띄는 외모다.

승민과 수빈은 수줍음과 섹시함을 동시에 겸비한 멤버다. “시켜만 주면 뭐든 다 잘할 자신이 있다”는 패기도 넘친다.

“노래만 신나는 게 아니라 춤도 파워 넘친다. 댄스브레이크까지 있을 정도로 고난이도 춤을 소화한다. 우리만의 독특함은 강점이 될 거라 믿는다. 그 강점을 첫눈에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이제 시작했으니 앞으로 재미있고 신나는 걸그룹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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