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70’ 디그롬, 사이영상 유력 넘어 ‘만장일치’까지?

입력 2018-09-28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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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계속된 불운을 뚫고 1점대 평균자책점과 두 자리 승리를 기록한 제이콥 디그롬(30, 뉴욕 메츠).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디그롬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수상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에 대한 이유로는 8년 전인 2010년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수상을 예로 들었다. 에르난데스에게 투표했던 투표권자들이 다승에 개의치 않았다는 것.

이어 현재 디그롬은 평균자책점과 FIP 모두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만장일치가 나온다고 해도 절대 과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당시 에르난데스는 13승과 평균자책점 2.27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위표 총 28장 중 21장을 얻었다. 역대 선발 투수 최저 승수 사이영상 수상.

에르난데스에 이어 2위 데이빗 프라이스와 3위 CC 사바시아는 각각 19승과 21승을 거뒀다. 다승 프리미엄이 사라진 역사적인 해로 기억되고 있다.

디그롬은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217이닝을 던지며, 10승 9패와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69개.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맥스 슈어저와의 평균자책점 격차는 0.83에 이른다. 슈어저가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110이닝 무실점이 필요하다.

이에 슈어저와 디그롬의 다승 격차(8승 차이)는 무시될 수 있는 것이다. 세부 기록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다승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로 디그롬은 다승과 탈삼진에서만 슈어저에게 의미 있는 격차로 뒤져있을 뿐, 대부분의 세부 지표에서는 상당히 앞서있다.

디그롬이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이는 지난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커쇼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까지 선정됐다.

또한 뉴욕 메츠 투수로 사이영상 수상은 2012년 R.A. 디키 이후 처음이며, 만장일치는 지난 1985년 드와이트 구든 이후 33년 만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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