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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10년 만의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3일(수) 오후 2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목포시청과의 2018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 경기에서 전현철, 김대원의 골과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구는 일부 주전 선수를 제외하고 목포 원정에 나섰다. 세징야, 정우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한희훈, 정승원 등은 대구에서 휴식했다. 그 자리는 전현철, 김우석, 장성원 등이 채웠다.
3-4-3 포메이션에서 전현철이 에드가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 목포의 골문을 노렸다. 김대원이 2선에서 이들을 지원사격 했고, 이번 경기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강윤구가 왼쪽, 장성원이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황순민, 류재문이 가운데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박병현, 홍정운, 김우석이 쓰리백, 조현우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에는 기세를 올린 홈팀 목포가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처음 나선 목포 원정에 적응을 마친 대구는 전반 중반부터 발이 빠른 김대원, 전현철과 제공권이 좋은 에드가를 활용해 목포 골문을 노리기 시작했다.
대구의 선제골은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전현철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목포의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드가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목포 수비가 걷어내지 못하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노리던 전현철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한골을 내준 목포도 물러서지 않고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목포의 공격을 잘 막아낸 대구는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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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4분 목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아크써클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은 목포의 심영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목포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대구가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세징야, 정우재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장성원의 크로스가 헤딩 경합을 거쳐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흘렀다. 에드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논스톱 발리슈팅을 시도했지만, 목포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대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0분 슈팅 기회를 잡은 목포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두 차례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다시 한 번 달려든 목포 선수를 잡지 못하고 결국 골을 내줬다.
대구는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해 세징야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후반 19분 역습상황에서 세징야에게 공이 연결됐다. 세징야, 김대원, 에드가, 장성원 등을 거쳐 류재문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대구의 공격 작업이 빛을 발했다. 후반 27분 황순민이 목포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김대원을 보고 패스를 연결했고, 김대원이 골문 반대쪽을 보고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29분 목포의 공격에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조현우와 수비진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구는 한골 더 달아나기 위해 공격에 나섰다. 아크써클 정면에서 세징야가 내준 공을 황순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목포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낸 대구는 세징야를 앞세운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추가시간이 4분까지 스코어를 유지한 대구는 결국 경기를 2-1 승리로 끝마쳤다.
대구FC의 다음 경기는 오는 6일(토)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열리는 K리그 32라운드 경기다. FA컵 4강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