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여자골프 왕관 전쟁…태극낭자 첫 우승 쏜다

입력 2018-10-03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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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대표팀 유소연-김인경-전인지-박성현(왼쪽부터). 사진제공|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한국 여자 골프대표팀 유소연-김인경-전인지-박성현(왼쪽부터). 사진제공|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국내 최초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달러·약 18억원)이 오랜 기다림 끝에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여자골프를 호령하는 8개국 스타플레이어 32명은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6508야드)에서 4일부터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8개국 국가대표 4명이 포볼과 싱글 매치를 통해 승부를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2014년 초대 대회에선 카를로타 시간다가 이끄는 스페인이 정상에 올랐고, 2016년 2회 대회에선 크리스티 커가 버틴 미국이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톱랭커들을 배출한 한국은 아직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최나연~김인경~박인비~유소연과 김세영~전인지~양희영~유소연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1회와 2회 대회에 나섰지만 각각 3위와 준우승에 그쳤다.

아픔을 지우고 첫 우승 달성이라는 중책을 맡은 주인공은 박성현과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다. 각각 세계랭킹 1위와 3위, 10위, 27위에 올라있는 이들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기량과 성적에서 나머지 7개국 선수들을 모두 압도하기 때문이다. 박성현은 최근 7주 연속 세계랭킹 왕좌를 지키는 자타공인 1인자이고, 이 대회에 3회 연속 출전하는 유소연은 직전 열린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절정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또한 최근 부진과 부상이 겹쳤던 김인경과 전인지 또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식기를 맞아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공식연습을 소화한 뒤 3일에도 대회장에 나와 코스를 점검했다.

이처럼 태극낭자들이 만반의 준비를 끝냈지만, 7개국 선수들의 우승 열망도 이에 못지않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개최국 프리미엄을 안은 한국을 꺾고 적지에서 영광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경쟁국들의 견제를 받는 한국은 같은 A조에 속한 대만(4일)~호주(5일)~잉글랜드(6일)와 포볼 매치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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