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진짜 좋다”…류이호, 부국제와 ♥에 빠지다 ft.사우나 (종합)

입력 2018-10-06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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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진짜 좋다”…류이호, 부국제와 ♥에 빠지다 ft.사우나 (종합)

“부산 진짜 좋다~♥”

올해만 네 번째. 친한파 스타로 자리 잡은 대만 톱스타 류이호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가까이서 만났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씨네마운틴에서는 영화 ‘모어 댄 블루’ 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모어 댄 블루’에 출연한 류이호와 진의함 그리고 가빈린 감독 등이 참석했다.

‘모어 댄 블루’는 한국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대만 특유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감성 로맨스 영화다. 류이호와 진의함은 각각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정남 ‘K’와 밝고 사랑스러운 작곡가 ‘크림’ 역을 맡았다.

올해만 네 번째 한국을 방문한 류이호는 “안녕하세요. 저는 류이호입니다. 부산 진짜 좋다”라고 서툴지만 애정 가득한 한국말 인사로 환호를 이끌었다. 그는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라며 한국의 태풍 피해를 우려하기도 했다.


본격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 ‘모어 댄 블루’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는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원작과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가빈린 감독은 “처음에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원작 영화를 봤는데 정말 감동받아 둘이 껴안고 펑펑 울었다”고 감동적인 스토리의 매력을 꼽았다. 시나리오 작가는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대만의 로컬 문화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 음악을 주의 깊게 들으면 좋을 것”이라며 “영화가 전반적으로 원작보다 젊어진 느낌이고 후반부로 가면 많이 슬플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이호 또한 원작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나 또한 원작 영화를 보고 되게 많이 울었다. 하지만 다 보진 않았다. 10분 정도 보다가 껐다”며 “화면이 인상 깊어 원작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영화처럼 영원한 사랑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K는 정말 위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나는 K처럼 모든 것을 뛰어넘는 사랑을 해보진 않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진의함 또한 “나도 그런 사랑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처럼 대단한 사랑이 현실에 있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잘 안 된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모어 댄 블루’ 팀은 남은 내한 기간 한국에서 경험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말했다. 진의함은 세신의 매력을 꼽으며 “피부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예찬했다. 이에 류이호는 “날씨만 좋아지면 해변을 걸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오는 길에 차에서 진의함이 세신의 매력을 이야기하면서 한국 사우나가 정말 좋다더라. 찜질방에 가서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옆에 있던 시나리오 작가는 “따라 가면 류이호의 벗은 몸을 볼 수 있는 거냐. 가야겠다”고 농담했고 류이호는 ‘토끼 눈’을 뜨고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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