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지난 4화 방송에서 “내가 머리 감겨 줄 일이 어딨냐? 그런 건 스텝들이 하지”라던 영재(이솜)가 남자의 머리를 감겨주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온준영(서강준). 영재는 단지 일을 하고 있었던 것뿐이었지만, 준영의 눈에는 더 없이 수상해보였다. 이에 전화까지 걸어 “뭐해? 내가 야식이라도 좀 사다 줄까?”라며 확인, 질투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와 기대를 불어넣었다.
9일 공개된 영상에서 “야. 근데 너 뭐 때문에 삐진거야?”라는 영재에게 “나 안 삐졌는데?”라던 준영. 누가 봐도 삐진 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준영을 보며 영재는 “넌 거짓말 못해. 얼굴에 딱 써 있어”라고 했다. 이에 걸음을 멈춘 준영은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선 “그래. 나 삐졌다. 너 왜 나한테 거짓말했어?”라고 했지만, 영재는 “거짓말?”이라고 되물었다. 준영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조차 알지 못한 것.
하지만 영재는 준영의 마음을 알게 되고서도, “그것 때문이었어?”라며 “그냥 손님이지 뭐야. 스텝들 다 퇴근하고 혼자 있는데 어떡하냐?”라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 준영은 그런 영재가 섭섭하기만 했다. 결국 솔직한 마음을 폭발시킨 준영. “그래도. 너 나랑 약속했잖아. 딴 남자 머리 안 감겨주기로. 근데 그 자식이 뭔데 네가 머리를 감겨주냐고”라며 발끈했다. 영재는 그런 준영이 귀엽기만 한 듯 “너 욕도 할 줄 알아?”라며 미소 지었다. 준영은 그렇게 스물일곱 살이 되고도, 영재 앞에선 스무 살 때처럼 순수하고 서툴렀다.
7년 전과 마찬가지로 영재밖에 모르는 준영의 귀여운 마음은 질투인지, 고백인지 모르겠는 말로 이어졌다. “왜 안 들이대. 두 눈 똑바로 박힌 남자면 싹 다 너 좋아하지”라고. 결국 영재는 “아유 귀여워”라며 소리 내어 웃었고, “누가 들이대든 말든 난 너밖에 없어”라며 준영에게 입맞춤으로 들이댔다. 그제야 준영의 마음은 풀어졌다. 질투마저 사랑스러운 준영, 그런 준영을 사랑으로 감싸는 영재. 흔들리지 않는 ‘준영재’ 커플의 연애가 더욱 기대되는 ‘제3의 매력’, 12일 밤 11시 JTBC 제3화 방송.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