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약 혐의’ 정석원 집행유예→‘킹덤’ 공개 앞둬, 활동 재개할까

입력 2018-10-1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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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정석원 집행유예→‘킹덤’ 공개 앞둬, 활동 재개할까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정석원(33)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정석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재판장 최병철 부장판사)는 1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석원에게 일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석원과 함께 기소된 김모 씨 등 두 명에게도 같은 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마약류 관련 범죄는 개인의 육체와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국민 보건을 해치고 다른 범죄를 유발한다”며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마약류를 투약한 행위는 해외여행 중 호기심으로 한 일회성 행위로 보인다”며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마약 관련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석원은 지난 2월 초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 화장실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계 호주인 등과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석원이 호주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고 같은 달 8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그를 긴급체포했다.

정석원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투약했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동종 전과가 없고 단순 투약만 확인되는 점과 공인으로서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감안해 조사를 마친 후 석방했다. 그리고 이날 1심에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그런 가운데 정석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통해 배우로 복귀한다. ‘킹덤’은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싸인’, ‘유령’,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미 시즌1 촬영을 마쳤고, 오는 1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정석원의 분량은 최소화됐다. 애초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돼 많은 장면에서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촬영 도중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분량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후반 촬영분 일부에서는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시즌2 제작이 확정된 ‘킹덤’에서 정석원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시즌1 일부에서 정석원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는 그가 마약 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작품이 된다. 이를 계기로 정석원은 작품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작품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정석원은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 중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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