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처럼 투수에게 고전한 류현진

입력 2018-10-14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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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31)이 5년 만에 다시 밟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무대에서 5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상대 투수에게 2안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의 안방 밀러파크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선발 4.1이닝 동안 6안타 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72개 중 스트라이크는 47개였다. 패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팀 타선이 7·8회 2점씩을 뽑아내며 4-3 역전극을 연출한 덕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3이닝 5실점 부진 속에 5-6으로 패했던 다저스는 적지에서 값진 1승을 챙기고 홈으로 향했다. 다저스 타선의 리더 저스틴 터너는 2-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서 역전 결승 좌월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두 팀의 3~5차전은 16~18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펼쳐진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 선발로 나서 7이닝 4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기세를 이날도 초반에는 잘 이어나갔다. 1·3·4회 잇달아 1사 후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그 때마다 곧장 삼진을 섞어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5회말 1사 후에는 달랐다. 3회 첫 대결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던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이번에는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다음 타자인 투수 마일리에게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중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로렌조 케인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1사 2·3루서 공을 우완 라이언 매드슨에게 넘겼다. 매드슨은 류현진의 책임주자인 마일리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커쇼처럼 타석에 들어선 상대 투수에게 고전한 것이 조기강판의 한 원인이 됐다. 류현진은 마일리에게 3회에도 좌익수쪽 2루타를 내줬다. 경기 후 류현진 스스로도 “투수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5회 마일리에게 맞은) 안타가 크게 작용했다”고 인정했다. 13일 1차전에 나섰던 커쇼는 1-0으로 앞선 3회말 밀워키 두 번째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은 뒤 흔들리면서 3이닝 6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에 그쳤다.

한편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1차전에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올 시즌 최다승(108승54패)에 빛나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7-2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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