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한국판 ‘엑소시스트’로 화제 ‘검은 사제들’, 오컬트 장르 인기 견인 한몫

입력 2018-10-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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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사제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영화 ‘검은 사제들’

현재 안방극장에서는 악귀, 빙의, 주술, 엑소시즘 등을 다루는 오컬트 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OCN 수목드라마 ‘손 더 게스트’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가 악령에 빙의된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는 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뒤를 이어 11월에는 ‘프리스트’가 OCN 주말드라마로 방영을 시작한다. ‘프리스트’는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의사가 엑소시스트와 합심한다는 설정으로 오컬트와 의학 장르를 섞는다. 내년에는 과거의 영혼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 빙의된다는 타임 슬립의 장르가 더해진 ‘빙의’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오컬트 장르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영상시장에서 본격 오컬트 장르로 성공을 거둔 영화 ‘검은 사제들’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검은 사제들’은 국내에서도 오컬트 장르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김윤석·강동원이 주연한 ‘검은 사제들’은 악령에 빙의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베테랑 사제(김윤석)와 초짜 사제(강동원)가 구마의식을 벌이는 이야기. 당시 관객들에게 낯선 소재를 다루고 극장 비수기인 11월 개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이 어려웠지만 5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녀 역의 신예 박소담은 2016년 제37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검은 사제들’은 영화 자체의 성공뿐만 아니라 국내 영상 콘텐츠의 장르를 다양하게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검은 사제들’을 통해 소개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하고 초자연적인 현상은 ‘오컬트’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환기시켰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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