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추상미, 배우→감독 “오래고 낡은 꿈, 유산+산후우울증 잊기 위해”

입력 2018-10-23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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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추상미, 배우→감독 “오래고 낡은 꿈, 유산+산후우울증 잊기 위해”

영화 감독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배우 추상미가 근황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추상미. 10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결혼하고 나서 아이도 생기고 몸 관리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상미는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2007년 뮤지컬 배우 이석준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아이를 갖게 됐지만, 유산을 했다.

“충격이 굉장히 컸다. 충격을 잊는 방법은 공부였다”면서 “영화 연출은 오래되고 낡은 꿈이었다. 10여년 전 부터 꿔왔던 꿈이라 이 기회에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해 대학원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단편 영화도 만들고 공부를 하던 중 다시 임신을 하게 된 추상미. “아이를 낳고 나서 산후우울증이 오더라. 아이에 대한 집착과 애착이 계속되고 아이가 죽는 악몽까지 꾸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14살 때 돌아가셨는데, 임종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무의식에 남아 있지 않았나 싶다. 엄마가 되기 불안한 마음이 있어 복잡한 감정으로 살아왔다”고 덧붙이기도.

이어 추상미는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연출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우연히 북한 꽃제비 아이 영상을 보게 됐다. 제 아이 같이 느껴졌다. 거기에 나오는 아이의 감정을 따라가게 되다보니 분단 현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북한 전쟁고아에 대한 실화 자료를 찾게 됐고 운명처럼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추상미는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언론시사 당시 “거대한 주제를 느낀 다기 보다는 본인들이 겪어낸 시련들이 선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믿음과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싶더라. 그런 관점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사진|KBS1TV '아침마당'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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