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무려, 정규 10집”…린, 한량의 꾸준함 (ft.♥이수 외조) (종합)

입력 2018-10-25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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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무려, 정규 10집”…린, 한량의 꾸준함 (ft.♥이수 외조) (종합)

가수 린이 정규 10집을 발매한다. ‘한량’이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지만 정규 10집까지 발표할만큼 음악을 대하는 자세는 꾸준하다. 한량의 꾸준함에 정규 10집에 대한 신뢰가 커진다.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선 린의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특히 남편 이수가 아내의 정규 10집 발매를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마련, 린을 놀라게 만드는 특급 외조를 했다.

린은 이날 “태생이 한량이고, 노는 것, 먹는 것, 쉬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라며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속으로는 나를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고 정규 10집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존감이 높아졌다. 음악적 성과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꾸준히 한 가지 일을 한 내 자신이 뿌듯하다”며 “린이라는 가수에게 신뢰를 느끼는 팬, 리스너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발라드의 여왕, OST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린은 가수로서 롱런 중이다. 독특한 음색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린은 “예전에는 내 목소리가 싫었다. 왜 나는 파워풀하지 못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린이라고 소개하지 않아도 내 목소리가 지문이고, 내 목소리를 사랑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평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도 린의 색채가 오롯이 묻어난다. 연인들의 사랑의 온도가 같은 호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쓸쓸함을 담았다. 싱어송라이터 박새별과 린이 함께 작업한 정통 발라드 곡이다. 린은 “안테나뮤직 프로듀서 겸 가수인 박새별의 팬이다. 정승환의 ‘이 바보야’를 듣고 가늘고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락을 해서 함께 작업했다”고 결과물에 만족해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노래뿐이라서’ ‘별처럼’ ‘두 마음에 빛이 나’ ‘말해봐’ ‘뻔한 노래’ ‘너는, 책’ ‘취한 밤’ ‘엄마의 꿈’까지 총 10개 노래가 수록됐다. 그 중 린은 “‘노래뿐이라서’는 아주 어리고, 힘들게 지는 친구들에게 받은 쪽지에 영감을 받았다. ‘위로를 줄 수 있는 게 노래뿐이라서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위로가 됐으면 한다”, “‘너는, 책’이라는 곡은 요즘의 내 감성과 가장 잘 맞다. 끝난 사랑을 책에 비유했다”고 설명했다.

린은 “노래 부르는 것 외에 책 읽는 것을 즐긴다. 영화 보는 취미도 독서 다음일 정도”라며 “감정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꾸준히 작사 활동을 하는 원동력을 이야기했다.

컴백을 알린 린은 11월 3-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린은 “3년만인데 매진을 기록했다. 매진을 기록한 적이 한 번밖에 없었다. 아직 대전 공연은 매진이 안됐다. (웃음) 시간을 내 공연을 보러 온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고음이라서 힘든데 관객들에게 힘을 얻으려고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린은 차트 성적에 대해 “차트 기록은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1등을 안 해 본 것도 아니다. 그 기분이 어떤 것인줄 알아서 욕심이 나긴 한다”며 “하지만 신랑이 말해줬다. ‘유행가는 차트에 남지만, 좋은 곡은 마음에 남는다’고 했다. 그 말이 기억 난다”고 차트 순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차트 성적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잊을 만하면 또 음악을 하는 그런 꾸준한 가수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린만의 감성으로 완성된 정규 10집은 오늘(25일) 저녁 6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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