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 해줬으면” 넥센 장정석 감독의 깊어지는 고민

입력 2018-10-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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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번 시리즈에서는 베테랑들이 해줬으면 한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이번 시리즈에 대한 바람을 고백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난적 한화 이글스를 3승1패로 꺾고 PO 무대에 올랐다. 불펜진의 역투와 임병욱, 송성문 등 젊은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업셋’을 완성시켰다. 분위기를 탄 넥센에게 걱정거리는 크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장 감독에게는 남모를 깊은 고민이 있었다. 바로 베테랑 타자들의 장타력 실종이다. 준PO부터 생긴 고민이 PO 1차전까지 계속됐다.

포스트시즌(PS) 붙박이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박병호는 준PO 시리즈에서 타율 0.231,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 홈런포 이후 장타가 단 한개도 없었다. 핫코너를 맡고 있는 김민성은 타율 0.188에 타점과 홈런 숫자가 ‘0’이었다. 중심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준PO에서 유독 침묵이 깊었다.

장 감독은 “기존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본인 역할대로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병호와 김민성은 넥센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에도 팀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팀에 얼마 남지 않은 큰 경기를 경험한 이들로 이번 시리즈에서 맡은 역할은 매우 크다.

그러나 둘은 PO 1차전에서 장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각각 1안타씩을 신고했으나 이번에도 장타는 없었다. 넥센은 제리 샌즈와 송성문의 홈런포로 SK와 9회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중심타선의 한방 부재로 최종 8-10으로 패했다. 장 감독의 고민은 더욱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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